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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방송 CH8/프로그램

[다큐] 희망을 찾아온 몽골소녀 푸루얻

 

지난 주에 첫 방송된 다큐멘터리 '희망을 찾아온 몽골소녀 푸루얻'.

5년 전 한국으로 온 치미씨와 딸 푸루얻의 스토리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해보셨나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잃지 않고 꿋꿋하던 치미 씨와 푸루얻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몽골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선생님, 치미 씨. 보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큰 꿈을 안고 한국에 왔지만, 한국에서 대학 공부를 끝낸 직후부터 비자, 취업 문제 등으로 고민스런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 오랜 꿈이었던 딸 푸루얻의 복합사시 수술 역시 치미 씨에게는 큰 걱정거리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던 중 비자와 관련해 다문화지원센터를 통해 도움을 얻게 되고, 병원 측의 도움으로 딸의 사시 수술 역시 무상으로 받게 되면서, 한국에서 더욱 오래 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모녀. 100명 중 두 명이 외국인인 요즘 시대. 한국에 시집을 온 것도, 제대로 된 친구도 하나 없지만 한국에서 꿈을 찾고 싶은 치미 씨 모녀의 이야기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똑똑

 

 

 

봉곡동의 작은 원룸, 우리는 처음 만났습니다. 선풍기가 쉼 없이 돌아가는 이 곳에 모녀가 살고 있습니다. 5년 전 몽골에서 온 치미 씨와 그의 16살 딸 푸루얻. 모녀는 5년 만에 만나는 것으로, 여름방학을 이용해 딸을 한국까지 부른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딸의 복합사시를 교정해주기 위한 것이지요.

복합사시는 시력에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두 눈동자가 나란하지 않고 서로 다른 지점을 바라보는 시력장애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사시를 갖고 있던 탓에 놀림의 대상이 되고, 또 움츠려드는 딸을 보며 엄마는 딸의 사시 수술을 꿈꿔 왔습니다. 하지만 몽골에서는 해낼 수 없는 수술인데다, 한국에서는 만만치 않은 수술비에 가로막혀 오랫동안 접고 지낸 꿈이었습니다.

 

 

 

 

남들은 퇴근을 하거나 집에서 쉬는 시간. 하지만 치미 씨는 이 때가 출근 시간입니다. 밤 시간, 모텔 청소를 하러 가는 길인데 모텔 아르바이트로 버는 돈은 한 달에 60만원. 여기에 때때로 낮에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으로 그 동안 몽골의 가족에게 보내고 본인의 학비, 생활비를 충당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400만원에 가까운 딸의 수술비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지요.

 

 

  

 

학교를 다니는 동안은 몽골 친구들과도 어울려 지냈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이 몽골로 돌아가고 3개월 동안의 어학당 수업만으로는 여전히 한국어에 대한 갈증이 큰 상황입니다. 더불어 학생비자가 끝나가는 상황이 닥치자, 치미 씨는 불안한 마음이 커졌습니다. 그리하여 나선 외출, 다문화지원센터로 향하는 치미 씨의 발걸음이 왠지 가볍습니다. 더불어 날아온 좋은 소식, 병원 측에서 딸의 사시 교정 수술비를 전액 지원해주기로 한 것입니다.

초진 날짜가 2013년 6월 12일로 외래를 방문했는데, 그 때 사시가 심한 외사시에 또 오른쪽 상사시가 겹쳐있는 상태기 때문에 담당 전문의는 수술을 권유했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사정상, 외국인이고 또 치미 씨의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수술을 연기하게 됐고 혹시나 사회복지시설에서 도와줄 수 있을까 알아봤지만 그런 길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안과 교수들 회의에서 사정을 이야기 하고 병원 전체에서 도움을 주기로 결정을 한 것이지요.

 

 

 

 

딸 푸루얻과 함께 병원으로 나선 길. 할 수만 있다면 딸에게도 좀 더 넓은 세상, 한국에서 살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엄마 치미 씨. 이 날 하루가 딸에게 오랫동안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합니다.

 

 

 

파이팅

 

수술을 앞둔 날,

입원 수속을 하는 엄마와 딸 모두 긴장된 표정입니다.

다음 날,

수술대에 오른 딸 푸루얻, 수술은 잘 되었을까요?

 

 

 

 

 

 

 

 

밝은 표정의 모녀. 검진 결과, 수술이 잘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시름 걱정을 던 치미 씨. 앞으로 비자, 취업 등의 문제가 남아 있지만, 이 하루만큼은 한국에 대한 고마움으로 가득합니다. 누구도 아닌, 우리 이웃 치미 씨. 두 모녀의 내일은 또 어떤 희망으로 채워질까요?

 

 

한국으로 희망을 찾으러 온 치미 씨와 푸루얻의 감동적인 이야기, 서경방송 채널 8번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11월 11일(화) 08:00 / (수) 09:20 / (목) 17:50 / http://ch8.isc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