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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방송 CH8/우리말 바로쓰기

우리말 바로쓰기 '옷과 장신구'

 

 

바늘과 실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을 '옷'이라 표현할 정도로 우리 삶의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 몸을 보호해 주는 기능을 넘어 이제는 자신을 표현하는 개성과 스타일로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이 스타일에 한층 멋을 더해 주는 것이 액세서리인데요.

오늘 배울 우리말은 옷과 장신구를 표현할 수 있는 순 우리말들입니다.

 

 

 

"그 사람은 참 오지랖이 넓다."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여기서 <오지랖>은 사실 순 우리말로,

'웃옷이나 윗도리에 입는 겉옷의 앞자락'을 일컫는 말입니다.

즉, <오지랖이 넓다>는 것은 옷의 앞자락이 넓다는 뜻으로 웃옷의 앞자락이 넓으면

안에 있는 다른 옷을 감싸버릴 수가 있는 것처럼 무슨 일이든지 간에

앞장서서 간섭하고 참견하며 다니는 사람을 비유해 쓰는 말입니다.

 

 

 

 

'옷과 머리 등을 수습해 입거나 손질한 모양새'를 순 우리말로

<매무새>라고 합니다.

 

여기서 '매'는 옷차림이나 맵시를 뜻하는 말로,

다른 명사에 '매'가 붙어 접미사로 사용되면 <눈매>처럼 생김새나 맵시를 뜻합니다.

이처럼 <매무새>라는 말은 '끈을 맨다'는 뜻의 어근 <매>와 '다발로 묶는다'는 뜻의 어른 <뭇>이 결합한 것입니다.

 

 

 

 

 

장신구와 관련된 순 우리말도 있습니다!

 

연인들 사이에 사랑의 증표로 흔히 반지 많이 나눠 끼지요?!

'손가락에 장식으로 끼우는 두 짝의 고리'를 순 우리말로 <가락지>라고 합니다.

반지와 다르게 이 가락지는 혼인 예물로 사용되고,

또 예로부터 유부녀를 나타내는 증표로 사용된다고 하네요.

 

&

 

주로 어린아이들의 옷이나 지갑 등의 덮개를 고정시키는 데 많이 쓰는 단추를 속어로 <똑딱단추>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표현이지요^^

'암단추와 수단추를 맞대어 끼워지게 해 쓰는 단추'를 순 우리말로 <맞단추>라고 합니다.

 

 

 

"어떤 일이 예외 없이 맞다."

이말을 할 때 흔히 <쉽상이다>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쉽상>이 아니라 <십상>이 맞는 말입니다.

 

<십상>은 실상팔구가 줄어든 말로 '열에 여덟이나 아홉정도로

거의 예외가 없이 들어맞다'라는 말로 십중팔구와도 같은 뜻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더운 날씨에는 열사병에 걸리기 십상이다'처럼 씁니다.

 

반면, <쉽상>은 '쉽다'에서 온 말로 틀린 말이니 꼭 알아두세요~!

 

 

 

[요약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