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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방송 CH8/우리말 바로쓰기

우리말 바로쓰기 -사투리2탄(25회)

 

 

지난 시간에 우리 지역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언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번 시간에도 지난 시간에 이어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지만 정확한 의미를 간과하기 쉬운 경상도 방언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송되지 않은 사투리 2편! 어떤 방언들을 배워볼지 아래 내용을 잘 읽어봐 주세요^.~

 

 

 

서부경남 지역민들이라면 [파이다]라는 말 자주 사용하시죠? 하지만 경상도 외 지역의 사람들은 이 의미를 한번에 알기 쉽지 않은데요. [파이다]는 '나쁘다' 또는 '안좋다'라는 의미의 경상도 방언입니다. '이 물건은 파이다'처럼 표현할 수 있는 것이죠. 맛있는 파이도 아니고, 수학시간 3.14의 그 π...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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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옷 파이다.

 

 

[포시럽다]라는 표현도 알고 계십니까? [포시럽다]는 '사치스럽다'의 경상도 방언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사실 저도 이 말은 처음 들어보는 데 말입니다^^; 이 [포시럽다]는 형용사로써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포근하고 부드럽다.'는 뜻인데, 경상도 북부 사투리로 [포시럽다]는 '사치스럽다, 고생을 안 해봐서 편하다'는 뜻으로 쓰인다네요~

 

가지 더 알아 보죠. [티미하다]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티미하다]는 '분명하지 못하다'라는 표현으로 쓰입니다. '어리석다. 생각이 모자라고 둔하다.'라는 뜻으로, 동의어는 [알매하다], [암매하다], [우매하다], [우몽하다], [치매하다]가 있습니다. 함께 알아 두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경상도 방언의 특징을 하나 더 꼽자면 다른 지역의 말에 비해 억양이 강하고 빠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니 숙제 다했나?"라는 말처럼 느낌이 무뚝뚝하고 센 느낌이 있죠? 서울과 경기지방 사투리인 "너 숙제 했어?"라는 억양과는 어감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한 경상도 방언의 특징 때문에 간혹 '저 사람이 나에게 화를 내는 건가?', '짜증을 부리는 건가?' 하고 오해를 하게 될 때도 있지만, 아주 일상적인 대화라는 사실! 절대 오해하지 마세요~!

 

 

 

[거추장스럽다][거치장스럽다] 중 어떤 표현이 맞을까요? 평소 올바르게 표현하고 계신가요? no

실제로 [거치장스럽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요. [거추장스럽다]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물건 같은 것이 크거나 무겁거나 해서 다루기가 거북하고 주체스럽다는 뜻이죠.

이 [거추장스럽다]라는 표현에는 다른 뜻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일 같은 것이 성가시고 귀찮다는 뜻인데요.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기가 거추장스러워서 택시를 탔다'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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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추장스러운 우주복을 입지 않으면 기지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출처:조세희,우주여행)

2. 우산이 너무 커서 들고 다니기가 거추장스러웠다.

3. 옷이 두꺼워 움직이기가 거추장스럽다.

4. 거추장스러운 장식을 모두 떼어 버리다.

5. 갈수록 나른해 가는 몸은 주체하기가 여간 거추장스럽지 않은 거였다. (출처:이문구,장한몽)

 

 

 

글 : 김성호 아나운서 / 예문 : 네이버 어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