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은 각 지역에 따라 억양이나 발음에 차이가 있지요? 흔히 사투리라고 부르는데요.
지역마다 사용하고 있는 사투리는 그 지역의 정서와 문화가 녹아 있는 소중한 우리말의 일부입니다. 오늘은 정감 있는 사투리의 매력에 빠져보시죠!
경상도에서 유명한 음식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워낙 다양한 음식이 있지만 특히 돼지국밥이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 돼지국밥에 넣어 먹는 부추! 이 [부추]를 사투리로 뭐라고 부를까요? 바로 [정구지]라고 부릅니다.
이제 식당에서 "아주머니 정구지 좀 더 주세요."라고 말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네요.
또 식당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위]는 경상도 방언으로 뭐라고 할까요?
[가시개]라고 부릅니다. 간혹 [가세]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가시개]의 잘못된 표현이니까 잘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대화에서 많이 사용하는 경상도 방언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단디 ~하다]라는 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단디]라는 말은 분명히, 확실히, 단단히 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이번 시험 단디 준비해라"라는 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죠.
재미있는 사투리 예문)
"단디 홀카메라!"
→ 똑바로 묶어라, 제대로 묶어라
→ 홀카메다 : 주로 물건 등을 끈이나 줄로 몇 바퀴 감아서 단단하게 묶는 행위를 말함
경상도 방언의 특징에는 긴말을 축약하는 것이 있는데요.
"무엇이라고 했니?"를 "뭐라카노?"라고 표현하고,
"가 버려라"를 "가 뿌라."
또 "왜 그러십니까?"를 "와 그라노"처럼 표현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가요? 같은 우리말이지만 지역에 따라 발음 상의 많은 차이가 있죠? 사투리 역시 각 지역의 오랜 문화이니까요, 바르게 알고 소중히 지켜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가 보통 [간지럽히다]라는 표현을 흔히 사용하죠?
그런데 [간지럽히다]라는 말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본래 [간지럽다]라는 형용사에서 [간지럽히다]라고 만들면 *사동사가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히, 리, 기' 같은 어간 형성 접미사를 붙여서 사동사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동사일 경우에 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형용사인 [간지럽다]는 [간지럽게 하다]정도로만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참고로 [간질이다]는 살갗을 문지르거나 건드려서 간지럽게 한다는 뜻으로 함께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사동사 : 문장의 주체가 자기 스스로 행하지 않고 남에게 그 행동이나 동작을 하게 함을 나타내는 동사.
예문 더하기)
1. 권창혁의 이런 칭찬은 태영의 얼굴을 간지럽게 했다. (출처:이병주,지리산)
2. 그렇게 타이르는 손 기자의 상냥한 서울 말씨는 봄바람처럼 이신의 귀를 간지럽게 했다. (출처:선우휘,사도행전)
3. 옆구리를 간질이다.
4. 풀밭에 누우니 들꽃들의 형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5. 부드럽고 차진 수토의 감촉이 손바닥을 간질여 준다. (출처:서기원,조선백자 마리아상)
6. 백사장이 끝나자 이번에는 고운 잔자같이 발바닥을 간질인다.
글 : 김성호 아나운서 / 예문 : 네이버 어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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