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경방송 CH8/우리말 바로쓰기

우리말 바로 쓰기 29회

 

 

요즘 주위에 독감으로 고생하는 분들 많으시죠? 일교차가 많이 나는 요즘 감기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요. 감기 예방에 좋은 방법을 하나 소개해 드리자면, 바로 귤입니다. 귤을 먹고 난 뒤에 껍질을 말려 두었다가 차로 끓여 드시면 참 좋다고 합니다. 껍질을 깨끗하게 씻어서 꼭 한번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첫 번째로 알아 볼 순 우리말은 [째다]입니다.

'옷이나 신발이 몸이나 발에 조금 작은 듯하다'라는 뜻인데요. '몸에 꽉 째는 바지를 입다.'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째다]는 간혹 [달아나다]라는 말을 속되게 표현할 때도 사용되곤 하는데요. [내빼다] 또는 [달아나다]로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문 더하기+)

1. 신이 발에 째어서 발이 아프다.

2. 그는 다리야 날 살려라 하고 골목으로 내뺐다.

3. 우리 앞에 가던 차는 큰길 쪽으로 벌써 저만치 달아났다.

 

 

다음으로 [풍신하다]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옷의 크기가 몸에 비하여 넉넉하다'라는 뜻인데요. '원피스를 풍신하게 입고 집을 나섰다.'처럼 표현할 수 있는 것이죠.

 

 

 

 

여러분 [깡동하다]라는 표현은 자주 사용하고 계신가요?

'입은 옷이 아랫도리나 속옷이 드러날 정도로 짧다.'라는 말로, [강동하다]보다 센 느낌의 표현입니다. 간혹 [깡뚱하다]라고 표현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깡동하다]의 잘못된 표현이니까요, 함께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예문 더하기+)

1. 그 바지는 너무 강동하다.

2. 요즘 젊은 여자들은 너무 강동한 치마를 입고 다닌다.

 

 

이번에는 [통][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통]은 '바짓가랑이나 소매 속의 넓이'를 뜻합니다. '바지 통이 좁아 불편하다.'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품]은 '윗옷의 가슴과 등을 두르는 부분의 넓이' 또는 '윗옷을 입었을 때 가슴과 옷 사이의 틈'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제 명확히 아셨죠? 특히 이 [품]에 대한 개념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이번 기회에 정확히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올바른 우리말 시간에는 [절단][결딴] 그리고 [결단]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절단]은 잘 알고 계시는 것처럼 '자르거나 베어서 끊음'이라는 뜻으로, '나무를 절단하다'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사업을 하다가 망해서 집이 절단 났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이 경우에는 '결딴 났다'라고 말해야 옳은 표현이 됩니다. 이때 두번째 음절을 'ㄸ'으로 쓴다는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발음은 [결딴]으로 같지만 'ㄷ'으로 쓰는 [결단]이란 표현이 있기 때문인데요. 결정적인 판단을 하거나 단정을 내린다는 뜻으로,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예문 더하기+)

1. 절단 부위를 봉합하다.

2. 별안간 왜란이 일어나서 임금이 서울을 버리게 되니, 나라는 결딴이었다. (출처:박종화,임진왜란)

3. 그 일은 대통령의 결단과 지시로 이루어졌다.

 

 

 

글 : 김성호 아나운서 / 예문 : 네이버 어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