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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방송 CH8/우리말 바로쓰기

우리말 바로 쓰기 27회

 

커피한잔해 직장이나 집에서 커피 자주 마시고는 하시죠?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면 어느새 습관적으로 커피를 찾게 되는데요. 하루에 1~2잔 정도는 괜찮지만 과도하게 마시면 불면증에 걸리기 쉽고, 특히 혈압이 높아져 고혈압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고 하니까요,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알아 볼 순 우리말은 [말뚝잠]이라는 단어입니다.

'말뚝 모양처럼 꼿꼿이 앉은 채로 자는 잠'이라는 뜻인데요. '얼마나 피곤했는지 말뚝잠을 자는데도 코를 골았다.'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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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땅바닥의 냉기 때문에 모두 말뚝잠으로 눈을 붙인 둥 만 둥 하다가 새벽을 맞았다. (출처:송기숙, 암태도)

2. 닷새 동안이나 한데서 말뚝잠에 강밥을 먹고 나면 몸이 견뎌 날까 싶잖아 미리 몸보신을 좀 해서 보내야 할 것 같았다. (출처:송기숙, 암태도)

 

다음으로 [갈치잠]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알아볼까요?

'자는 모양이 갈치와 같다'고 해서 만들어진 말인데요. '비좁은 곳에서 여럿이 옆으로 끼어 자는 잠'이라는 뜻입니다. '좁은 방 한 칸에 열두 명이 갈치잠을 자고 있다.'처럼 표현할 수 있겠죠. 그리고 이 [갈치잠]은 [칼잠]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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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좁은 방 한 칸에 열두 명이 자려니 어쩔 수 없이 모두 갈치잠을 잘 도리밖에 없었다.

2. 그런 때는 여섯 사람씩 모두 엇누워서 소위 칼잠을 자야 하는데, 비끗 한 번 돌아누울 틈도 없다. (출처:이호철, 문)

 

 

혹시 [군드러지다]라는 표현, 알고 계십니까?

'몹시 피곤하거나 술에 취해 정신 없이 쓰러져 자다.' 또는 '곤두박질하여 쓰러지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데요. '만취하여 길바닥에 군드러졌다.'처럼 표현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 [군드러지다]와 뜻은 같으나 느낌이 작은 말로는 [곤드라지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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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을 헛디뎌 마당에 군드러졌다.

2. 계단을 내려가다 아래로 군드러져 크게 다치다.

3. 동생은 공부에 지친 나머지 책상 위에 엎드린 채로 곤드라지고 말았다.

4. 어디를 맞았는지 그는 바닥에 곤드라진 채 다시 일어설 줄을 몰랐다.

 

 

[뒤척이다]라는 표현은 잘 알고 계시죠?

'물건이나 몸을 이리저리 뒤집다.'라는 의미인데요. 비슷한 표현으로는 [궁싯거리다]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잠이 오지 않아 누워서 몸을 이러저리 뒤척거리다.'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반대로 [귀잠]이라는 단어도 있는데요. '깊이 든 잠'이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계속되는 시험 때문에 귀잠을 자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문 더하기)

1. 그는 얼마 동안 이불 위에서 뒤척이다가 숨을 확 토해 내고는 일어나 앉았다.

2. 아내는 커다란 불집게로 기름 가마 속의 통닭을 뒤척이고 있었다. (출처:박완서, 오만과 몽상)

3. 공연히 갈피 없는 생각에 궁싯거리며 밤을 지샜다.

4. 모두가 잠이 들었는데 낮잠을 늘어지게 잔 탓인지 나만이 말똥한 정신으로 궁싯거리고 있었다. (출처:김원일, 노을)

 

 

 

 

[거치적거리다][걸리적거리다] 이 두 낱말 중에 어떤 말을 더 많이 들어왔고 또 사용하시나요?

대부분 [걸리적거리다]라는 낱말을 많이 사용하셨을 텐데요. 원래는 [거치적거리다]만 맞는 말이었습니다. [거치적거리다]는 '거추장스럽게 자꾸 여기저기 걸리다'는 뜻입니다.

방송에서는 현재까지 자주 사용되던 표준어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전에 방송된 '간지럽히다'와 오늘 배운 '걸리적거리다'가 2011년도에 표준어로 추가 인정되었습니다. 이점 유의하시어 올바른 우리말, 소중한 우리말을 사용해세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낱말 중에는 잘못 알고 사용하는 낱말들이 종종 있는데요. 앞으로는 정확한 낱말로 바꿔서 쓰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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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롱을 버리고 나니 거치적거리는 게 없어 좋다.

2. 그는 자기가 아무것도 거치적거릴 것 없는 자유인이란 사실에 상당한 긍지마저 느끼고 있었다. (출처:윤흥길, 완장)

3. 반코트를 입으니까 거치적거리지 않아서 좋다.

 

 

 

[요약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