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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방송 CH8/우리말 바로쓰기

우리말 바로 쓰기 111회

 

 

 

'말이 있기에 사람은 짐승보다 낫다.

그러나 바르게 말하지 않으면 짐승이 그대보다 나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르게 말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껴지는 말인데요. 언제나 올바른 말을 쓰기 위해 노력해야겠지요?

오늘도 바른 말, 고운 말을 쓰기 위해 우리말 바로 쓰기 출발하겠습니다!

 

 

 

 

우리 지역의 사투리의 뜻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먼저 한 문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짐치 짐밥에는 짐치가 들어간다 아이가."

 

 

 

 

 진주 사투리로 '김밥'은 '짐밥', '김치'는 '짐치'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읽어드린 '짐치 짐밥에는 짐치가 들어간다 아이가.'라는 말은 '김치 김밥에는 김치가 들어간다.'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짐치나 짐밥은 'ㅣ'나 'ㅕ' 홀소리 다음의 'ㄱ' 소리가 'ㅈ' 소리로 바뀐 낱말 가운데 하나인데, 진주 사투리에는 이렇게 말꼴이 바뀐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기대다'를 '지대다', '기침'을 '지침', '김장'을 '짐장'이라고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가을은 말이 살찌는 계절이라고 하잖아요? 이렇듯 먹고 싶은 음식들, 맛있는 음식들이 넘쳐나는 계절이 바로 가을인데요. 여러분은 혹시 먹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정신을 못 차리곤 해서 가끔 '짜구가 나곤' 합니다.

 

여기서 '짜구가 나다'란 말은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불룩하게 나오고 숨도 제대로 못 쉬는 것을 일컫는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짜구'자귀'의 사투리로 추측되는 말인데, 자귀는 동물들에게 생기는 병 중 하나로 흔히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고 합니다. 이 말에서 '짜구가 나다.'라는 표현이 생긴 것이라고 하네요.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선거 때만 되면 언론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예측해보곤 하는데요. 여기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 '가늠하다' 혹은 '가름하다'란 말입니다.

'가늠하다'는 '어떤 상황을 헤아려 보거나 짐작한다.'는 뜻이고, '가름하다'는 '상황이나 사물을 분별하여 나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선거 전 여론 조사를 통해 민심을 예측할 때는 '가늠하다'라는 말을 사용하고, 선거가 끝난 후 결과를 통해 민심이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를 판단할 때는 '가름하다'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정확한 뜻을 알고 사용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