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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방송 CH8/우리말 바로쓰기

우리말 바로 쓰기 108회

 

 

 

 수확의 기쁨으로 가득한 가을입니다. 게다가 우리 지역엔 가을을 맞아 축제도 있었죠? 많은 사람들이 축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맛있는 먹을거린데요~ 우리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맛있는 음식이면 피곤도 풀릴 것 같습니다.

자꾸 먹는 얘기만 하다 보니 배가 고파지는데요. 출출함도 잠시 잊게 해 줄 우리말 바로 쓰기 시작합니다!

 

 

 

 우리 지역에 대대로 살아온 토박이들이 써 내려온 말, 지역의 숨결과 문화가 담겨 있는 사투리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알아볼 사투리는 바로 '꿀찜하다'입니다.

 

 

 

[꿀찜하다]는 '무엇이 먹고 싶어진다'라는 뜻의 우리 지역의 사투리입니다. 배가 출출한 게 뭔가 먹고 싶어진다는 뜻인데요. [꿀쭉하다], [꿀쭘하다] 등 다양한 표현으로 쓰입니다.

 

 

 

 여러분은 진주 사투리 중에 '뱃살이 접치다'라는 말의 뜻을 아십니까? 앞서 살펴본 [꿀찜하다]와 비슷한 표현인데요.

'뱃살이 접치다'는 '뱃살이 접히다'의 사투리로, 배가 홀쭉할 정도로 몹시 허기지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많이 먹어 뱃살이 접히는 게 아니라, 먹은 게 없어서 배가 접힌다는 건데요. "배고파서 뱃살 접히겠어"와 같은 관용 표현으로 쓴다면 좋겠죠?

 

 

 

 

 우리말 바로 쓰기! 발음은 비슷한데, 어느 것이 맞춤법에 맞는지 알아볼까요?

뒤치다꺼리? 뒤치닥거리? 중 어느 것이 맞춤법에 맞는 말일까요?

 

정답은 [뒤치다꺼리]입니다. 뒤에서 일을 보살펴서 도와주는 일을 말하는데요. [뒤치다꺼리]는 명사 '뒤'와 '치다꺼리'가 합하여 생긴 말로 [치다꺼리]어떤 일을 치러 내는 것, 혹은 남의 자잘한 일을 보살펴 주는 일을 말합니다.

 

많은 분들이 뒤치다꺼리로 알고 계셨을 텐데요. 원래 의미를 떠올려 본다면 이젠 헷갈리지 않겠죠?^^

 

 

 

* 글 : 황보혜경 아나운서 / 조규태 문학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