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우리말 바로 쓰기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포스팅은 없어도 매주 방송되는 「우리말 바로 쓰기」 많은 시청해주셨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오늘은 현재 방송되고 있는 우리말 바로 쓰기를 포스팅 해보려 합니다.
복습하는 겸 찬찬히 훑어 보시면서 고운 우리말, 바른 우리말을 한 번 더 되새겨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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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해서 일을 망쳐 놓았을 때,
[흐리멍덩하다]가 맞을 까요? [흐리멍텅하다]가 맞을 까요? 이번에는 서부경남의 한 학교를 찾아가 직접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흐리멍텅하다]를 선택한 학생회장 권순웅 학생! 과연 맞을까요~~~?
우리가 대부분 [흐리멍텅하다]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흐리멍텅하다]는 틀린 표현입니다. [흐리멍덩하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흐리멍덩하다]와 [흐리멍텅하다]를 혼동해서 사용하기 쉬운데요. '옳고 그름의 구별이나 하는 일 따위가 아주 흐릿해서 분명하지 않다'는 뜻을 표현할 때는 [흐리멍덩하다]라고 말하는 것이 맞습니다.
예문 더하기+)
1. 어제 과음을 했더니 오전 내내 정신이 흐리멍덩해서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2. 기억이 흐리멍덩하다.
한 가지 더 알아 볼까요?
[헌칠하다]와 [훤칠하다], 어떤 게 맞을까요? 사실 두 말 다 맞는 말인데요. 용례가 다른 말입니다.
먼저 [헌칠하다]는 우리가 흔히 알다시피 '키나 몸집 따위가 보기 좋게 어울리도록 크다'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이중모음을 사용하는 [훤칠하다]는 '길고 미끈하다' 또는 '막힘 없이 깨끗하고 시원스럽다'라는 뜻입니다. '평야가 훤칠하게 펼쳐져 있다' 또는 '마음이 훤칠하다'라고 표현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두 가지 말 혼동하여 사용하지 않도록 잘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예문 더하기+)
1. 키가 헌칠하다.
2. 헌칠한 키에 몸매가 다부졌다. (출처:송기숙,녹두장군)
3. 동생은 헌칠한 키에 이마가 벗겨져서 아버지를 닮았다.
4. 나무는 이때도 묻어날 듯 파란 쪽빛 하늘을 등지고 훤칠하게 서 있었다. (출처:한무숙,만남)
5. 별빛에 비친 희끗한 그림자의 키가 훤칠하게 커 보였다. (출처:한승원,해일)
6. 마음이 훤칠하여 명리를 즐기지 않는다.
7. 훤칠하게 큰 키, 훤칠한 이마
[글 : 김성호 아나운서 / 예문 : 네이버 어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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