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경방송 CH8/우리말 바로쓰기

우리말 바로쓰기 21회

 

 

요즘 건조한 날씨 때문인지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목 감기로 고생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이럴 땐 얇게 썬 배와 꿀을 넣어 물과 함께 끓여 마시면 기침과 목 통증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독감이나 건조한 날씨, 미세 먼지로 고생하고 있는 목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우리말 바로 쓰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고고

 

 

 

첫 번 째로 알아 볼 순 우리말은 [치사랑]이란 단어입니다.

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을 사랑함 또는 그런 사랑을 일컫는데요. 여기서 '치'는 아래에서 위로를 뜻하는 접두사입니다. 주로 '눈을 치켜뜨다'라는 표현에서 많이 사용되죠.

[치사랑]의 반대어로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내리사랑]이라는 표현이 있는데요.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을 사랑함. 특히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이르는 말입니다.

참고로 [사랑방]이라는 단어에서의 '사랑'은 집의 안채와 떨어져 손님을 접대하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한자어라는 사실 함께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예문 더하기)

1. [속담]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사랑하기는 하여도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사랑하기는 좀처럼 어렵다는 말.

 

2. 국립국어연구원이 운영하는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는 '블로그(blog)'의 다듬은 말로 '누리사랑방'을 최종 선정했다. (출처:머니투데이)

 

 

 

여러분 혹시, [두남받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남다른 도움이나 사랑을 받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요. '독자로 부모님의 애정을 두남받고 자란 아이라 버릇이 없다.'라는 표현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문 더하기)

1. 독자로 부모님의 애정을 두남받고 자란 아이라 버릇이 없다.

 

 

 

 

다음으로 [안갚음]이란 단어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까마귀 새끼가 자라서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일. 즉, 자식이 커서 부모를 봉양하는 일을 말합니다. 발음상 혼동할 수 있는 단어로는 [앙갚음]이란 말이 있는데요. [앙갚음]은 '남이 나에게 해를 준 대로 그에게도 해를 줌'이란 뜻으로, [안갚음]과는 전혀 다른 뜻이니까요, 잘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문 더하기)

1. 빚쟁이들의 빚 독촉이 대단해서 안 갚을 수가 없다.

2. 앙갚음을 당하다.

3. 그동안 내가 받아 온 별시와 모욕에 대한 앙갚음으로 단단히 혼쭐을 내 줘야지.

 

 

 

신나2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빨간 우산, 노란 우산, 찢어진 우산...♪

김성호 아나운서가 '우리말 바로쓰기' 21회에서 멋드러지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 동요에 나오는 '빨간 우산'이란 표현이 맞느냐는 말이 하고 싶어서라는 데요. 이 날 담당 PD는 예상치 못한 김성호 아나운서의 노래에, 촬영하면서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촬영장 분위기도 화기애애한 우리말 바로쓰기! 오늘의 올바른 우리말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봅시다.

 

 

 

앞의 [빨간 우산]은 정말 맞는 표현일 까요? 아니면 [빨강 우산]이 맞을 까요? ??

이 경우에는 '빨갛다'의 관형형인 '빨간'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빨간색]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이죠.

그렇다면 [빨강]이란 말은 없는 말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빨강]은 하나의 명사인데 [빨강]이라는 말 하나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뒤에 '색'을 붙일 필요가 없는 것이죠. 헷갈리지 않도록 잘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우리말 바로 쓰기+)

빛깔이나 물감을 가리키는 말은 '빨강, 파랑, 노랑, 하양'으로 쓰고, 이 말들이 다른 말을 꾸미는 자격으로 쓰일 때는 각각의 형용사의 활용형인 '빨간, 파란, 노란, 하얀'을 씁니다.

'빨간 빛깔'은 '빨갛다'의 관형사형 '빨간'이 명사 '빛깔'을 꾸미는 짜임인데, '빨간'과 '빛깔'은 각각의 단어이므로, '빨간 빛깔'과 같이 띄어 적습니다. 한편 '빨간'과 '색'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합성어 '빨간색'이 '피나 익은 고추와 같이 밝고 짙은 붉은색'을 뜻하는 말로는 '빨간색'을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

 

예문 더하기)

1. 그 물건은 이미 빨간딱지가 붙었다.

2. 이번 패배로 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3. 앞의 교통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졌다.

 

 

 

 

 

글 : 김성호 아나운서 / 예문 : 네이버

 

 

 

'서경방송 CH8 > 우리말 바로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말 바로쓰기 23회  (0) 2014.02.26
우리말 바로쓰기 22회  (0) 2014.02.21
우리말 바로쓰기 20회  (0) 2014.02.07
우리말 바로쓰기 19회  (0) 2013.12.30
우리말 바로쓰기 '달'  (0) 2013.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