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로쓰기 '가을'
여름은 더위와 함께 정신 없이 왔다가 갑자기 사라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짐이 느껴지는 완연한 가을인데요.
아침 출근길에 가을의 이슬을 함초롬히 머금은 채 떨어져 있는 낙엽을 보면 반갑기까지 합니다.
자, 여기서 사용된 <함초롬히>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순 우리말 표현의 하나인데요~ 순 우리말 사전에서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함초롬하다>라는 말은 '젖거나 서려있는 모습이 가지런하고 차분하다.'라는 뜻인데요.
'풀잎이 이슬에 함초롬하게 젖어있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가지런하고 곱다'는 뜻도 가지고 있는데요.
좋아하는 이성이 있다면, '당신의 함초롬한 모습에 반했다.'고 고백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이번 주제인 <가을>이라는 말도 순 우리말이라는 거 아셨나요?!
<가을>은 '곡식을 잘라 수확하는 계절'이라는 뜻을 지닌 말인데요.
<가을>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그럴듯한 것은 중세국어 '자르다'라는 뜻을 지닌 '갓다'에서 파생된 말이라는 견해입니다!
가을은 추수의 계절이죠.
추수는 가을에 걷는다는 말로,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일을 뜻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 추수는 한자어인데요~
순 우리말인 <가을걷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꽤 널리 쓰이는 표현으로,
흔히 방송에서도 '지금 농가에서는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라는 표현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오늘부터 추수라는 한자어보다는 정감가는 우리말인 <가을걷이>라고 하시는 게 어떨까요?
또, 가을이 되면 꽃도 열매도 잘 익어 여물게 되는데요~
이럴 때 바로 <송아리>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꽃이나 열매 따위가 잘게 모여 있는 덩어리'를 바로 <송아리>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포도 송아리, 꽃 송아리'라고 말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흔히 사용하지만 자칫 잘못 사용하기 쉬운 말을 살펴보겠습니다~!
<택도 없다>와 <턱도 없다> 무엇이 올바른 말일까요?
<택도 없다>가 아닌 <턱도 없다>가 맞는 말입니다^^
<턱도 없다>는 <턱없다>에서 온 말로 '이치에 닿지 아니하거나 그럴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
또 '수준이나 분수에 맞지 아니하다.'라는 뜻입니다.
'턱없는 소리 하지도 마라. 그 돈으로는 턱없이 모자란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으시대다>와 <으스대다> 중에서 <으시대다>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 것 같은데요.
그러나 <으시대다>가 아니고 <으스대다>가 맞는 말입니다.
'어울리지 아니하게 우쭐거리며 뽐내다.'라는 뜻으로 쓰는 <으스대다>는
'그는 돈을 많이 벌었다며 으스댔다.'처럼 쓰입니다.
<으스대다>와 비슷한 예로, <앙증맞다>, <으스스하다>도 '으'를 '이'로 잘 못 쓸 수 있는 말들인데요~
이 말들은 모두 '으' 모음으로 발음해야 한다는 것을 함께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요약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