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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방송 CH8/우리말 바로쓰기

우리말 바로 쓰기 99회

 

 

 요즘 유행하는 노래를 흥얼거리다, 노래 속 우리말 표현도 한번쯤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박자를 맞추려고 혹은 단어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틀린 줄 알면서도 그냥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노래이기 때문에 더 파급력이 크고 청소년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만큼, 노래를 만들 때 더 신중을 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지역 사투리' 코너가 생기면서 더욱 새로워지고 재미 있어진 우리말 바로 쓰기, 오랜만에 시작해 볼까요?!

 

 

 

 

 

[우리지역 사투리] 갓끈이 넘었다

 

 '갓 끈이 넘었다'의 '갓끈'갓이 함부로 놀지 않도록 갓에서 내려와 귀 뒤로 턱 밑에다 매는 끈입니다.

술에 취하게 되면 갓끈이 풀어져 등에 매달려 건들거리는데 그래서 술에 취한 사람을 두고 '갓끈이 넘었다'고 말하는데요. 이는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우리지역 사투리입니다.

 

 

 

 

 

[우리지역 사투리] 남 숭보지 마래이

 

 우리지역 대대로 살아온 토박이들이 써 내려온 말, 지역의 숨결과 문화가 담겨 있는 사투리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알아볼 사투리는 바로 '남 숭보지 마래이'인데요.

'숭'은 표준말의 '흉'과 같은 뜻이고, '마래이'는 표준말의 '마라(=말아라)'에 맞값는 말인데요. '남 흉 보지 말아라' 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낱말 머리에 'ㅎ'소리를 가진 표준말 말꼴이 진주에서는 '숭'처럼 'ㅅ'소리로 바뀐 말들이 더러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숭악하다(=흉악하다), 숭년(=흉년), 심줄(=힘줄), 쎗바닥(=혓바닥) 등이 있습니다. 우리지역의 사투리, 바로 알고 쓰면 좋겠죠?!

 

 

 

 

[올바른 우리말] 발싸심

 

 아름다운 우리말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설, 최명희 선생의 <혼불>에서 '발싸심'이라는 표현을 들어보셨나요?

'발싸심'은 팔다리를 움직이고 몸을 비틀면서 비비적대는 행동 혹은 어떤 일을 하고 싶어서 안절부절 못하고 들먹거리며 애를 쓰는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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