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로 찾아 온 이번 우리말 바로 쓰기에서는 순우리말 표현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쌩뚱맞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어떤 경우 주로 사용하시나요? 정황에 맞지 않게 새롭고 엉뚱한 모양을 [생뚱]이라고 하는데요. 요즘 우리말을 거세게 된소리로 발음하는 경향 때문에 '쌩뚱맞다'로 잘못 쓰고 발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쌩뚱'이 아니라 [생뚱]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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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맞선 보는 자리에서 일부러 생뚱맞은 얘기를 해서 신부 될 여자를 골탕 먹이는 일 말이에요. (출처:최일날/숙부는 늑대)
지나친 음주는 간경화나 간암을 일으키며, 운전이나 작업 중 사고 발생률을 높입니다. 그럼 술에 취하여 정신이 어렴풋한 상태에 이른 것을 나타내는 우리말을 알아볼까요? 이런 상태에 이른 것을 [얼근하다]라고 하고, 이보다 더 센 말은 [얼큰하다]라고 하죠. 그리고 '얼굴빛이 술기운을 띠거나 불그레하게 된 경우'는 [불콰하다]라고 합니다.
예문 더하기+)
1. 김치찌개가 맛이 얼근하다.
2. 술에 얼근하자 노래와 춤이 시작되었다.
3. 실제로 송 선생의 마파두부찌개는 그 얼큰한 감칠맛이 그만이었다. (출처:김원우/짐승의 시간)
4. 술이 얼큰하게 취하다.
5. 김 영감은 얼굴에 늘 불콰한 주기가 맴돌고 있을 때가 많았다. (출처:이청준/키 작은 자유인)
6. 뉘엿뉘엿 넘어가는 석양에 먼 봉우리는 자줏빛이 되어 가고 그 반영에 하늘까지 불콰하다. (출처:김유정/가을)
술에 관한 우리 속담 몇 가지 알아볼까요? '상시에 먹은 마음 취중에 난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평소 생각하던 것을 술에 취한 김에 한다는 뜻으로 술에 취하게 되면 평소 가졌던 생각이 말이나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또 '술 취한 놈 달걀 팔 듯'이라는 속담이 있는데요. 일하는 솜씨가 거칠고 어지러운 모양을 이르는 말입니다.
* 글 : 송규아 아나운서 / 예문 : 네이버 어학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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