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로 쓰기 63회

 

 사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초반의 귀한 시간, '골든타임'이라고 하는데요. 골든타임이라는 영어로 된 표현 대신, 같은 의미의 우리말 표현인 '황금시간'이라는 표현을 사용해보시면 어떨까요?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의미를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많이 사용하지만 자주 잘못 사용하는 우리말 표현을 '심규철' 학생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Q. '이 자리를 빌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 해보겠습니다.' 중에 어느 부분이 잘못된 표현인지 아시겠어요?

A. '빌어서'라는 표현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어떻게 표현해야 맞는 표현일까요?

A. 빌려서!

 

 

 

 

 

앞서 살펴본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린다'라는 표현에 사용된 [빌리다]는 물건을 빌릴 때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일정한 형식이나 이론, 남의 말이나 글 따위를 취해 따르는 것도 [빌리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 기회를 빌려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예문 더하기+)

1. 은행에서 돈을 빌리다.

2. 친구한테서 책을 빌리다.

3. 술김을 빌어 용감하게 말을 했다.

 

 

 

이제 곧 연말이 되면 시상식이나 여러 행사를 치르게 될 텐데요. 이 때 잘못 사용하기 쉬운 표현을 알아보겠습니다. 자신보다 높은 사람이 축하를 하게 될 경우, '아무개 님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게 표현한다면 '말씀'이라는 명사를 높이게 됩니다. '아무개 님의 말씀이 있겠습니다, 혹은 아무개 님께서 말씀 하시겠습니다'처럼 표현하는 게 바른 표현입니다. 기억해두셨다가 바르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 글 : 김명석 아나운서 / 예문 : 네이버 어학사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