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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방송 CH8/우리말 바로쓰기

우리말 바로 쓰기 62회

 

 

 늦가을, 계절 때문에 마음이 살랑살랑하시는 분이 계실 겁니다. 우리의 몸은 생체리듬 상 가을을 탈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일조량이 줄어들어 우울함을 유발하는 멜라토닌의 조절에 실패하여 몸의 활력이 떨어져 기분이 가라앉게 되는 이유랍니다. 이럴 때 충분한 수면과 산책이 우울증을 예방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평소에 틀리기 쉬운 말을 짚어보고 올바른 우리말을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이번에도 시민 한 분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Q. 자기소개?

A. 저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회계정보학과에 다니는 김보민입니다.

 

Q. 어른이 아이를 어깨에 올리고 다니는 모습을 더러 보는데, 그런 행동을 '목말을 태우다'라고 하죠. 평소에 어떻게 표현하시나요?

A. 목말 보다는 '목마를 태우다'라고 더 많이 표현했던 것 같은데...

 

Q.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A. 목 위에 말 태우듯이 해서 그렇게 쓰지 않았을까요..

 

 

 

Q. 네, 그런데 '목마를 태우다' 틀린 말입니다. 목마는 '목(木)은 나무요, '마(馬)는 말'이라는 뜻이니 '목마'는 '나무로 만든 말 인형'을 뜻합니다.

A. 아, 인형이라는 뜻이었군요.

 

 

'두 다리를 벌려서 남의 어깨 위에 앉는 행위'는 순 우리말인 [목말]이 맞는 표현입니다. 정확히 아시겠죠?

 

 

 

'무등을 태우다'라는 말도 더러 사용하시는데요. '무등'은 목말의 방언입니다. '무등' 대신 '목말'을 써야 맞는 표현인데요. '무동은 옛날 농악대에서 재주 부리던 아이'를 일컬었던 말입니다. '농악대에서 무동이 상쇠의 목말을 타고 춤을 추고 재주를 부르고 했던 일에서 '무동을 타다'라는 말이 생겨, '목말을 타다'와 비슷한 뜻으로 쓰이게 된 것입니다. '남의 어깨 위에 올라서다'라는 뜻을 지닌 '무동을 서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예문 더하기+)

1. 그는 큰아들은 걸리고 작은아들은 목말을 태운 채 동물원 구경을 다녔다.

 

 

 

'좀이 쑤시다'는 말은 오랜 시간 지쳤을 때 쓰지요? 지루함이 더해갈 때 쓰기도 합니다. 좀은 좀벌레를 뜻합니다. 좀벌레가 몸을 쑤셔대면 가려워서 참을 수가 없지요. 그래서 '가만히 참고 기다리지 못하는 경우' '심심해서 몸 둘 바를 모르는 경우'에 좀이 쑤신다고 표현합니다.

 

예문 더하기+)

1. 좀이 쑤셔서 몸이 비비 틀린다.

2. 부스럼 자리가 근근하면서 좀 쑤신다.

3. 좀이 쑤셔서 도무지 견딜 수가 없었다.

 

 

 

* 글 : 송규아 아나운서 / 예문 : 네이버 어학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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